두산중공업(034020)이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따라 향후 성장성이 기대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에서 자체 기술력을 입증했다.
두산(000150)중공업은 10일 경남 창원 본사 본관 주차장에 3MWh 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연계한 1.5MW 태양광 발전소를 자체 기술로 짓고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1MWh는 대한민국 가구당 평균 전력소비 기준 1시간 동안 약 2,000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ESS를 연계한 태양광 발전소는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기를 ESS에 저장해 두었다가 전력이 필요한 시기에 사용할 수 있어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에 두산중공업이 설치한 ESS 핵심기술은 미국 자회사인 두산그리드텍의 컨트롤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적용했다. 두산중공업은 발전소 설계와 기자재 설치·시운전 등의 과정을 일괄 수행했으며, 운영 및 유지보수도 맡을 예정이다.
김성원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계획에 따르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을 63.8GW까지 보급해야 한다”며 “이를 감안하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뒷받침하는 ESS 분야에서도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두산중공업은 성장성이 높은 글로벌 ESS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는 동시에 ‘ESS 연계 태양광 발전소 건설 및 운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작년 8월 창원공장 내 직원교육시설인 러닝센터에 1MWh 규모 ESS를 연계한 300KW 태양광 발전소를 지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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