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는 10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오는 12일 1조 2시간, 2조 4시간 파업하기로 결정했다. 이 회사 노조는 이와는 별도로 상급단체인 금속노조 총파업에 맞춰 13일에도 1·2조 각 6시간 파업하고 상경 투쟁한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급의 5.3%인 11만6,276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과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회사에 요구했다. 조건없는 정년 60세 적용, 해고자 복직, 고소·고발 철회 등도 요구안에 포함시켰다.
그러나 사측은 기본급 3만5,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200%와 일시금 100만원 지급 등을 담은 일괄제시안을 제시했다. 노조는 집중 교섭을 벌이기로 하고 사측과 테이블에 마주 앉았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올해 현대차 임협은 임금 외에도 광주형 일자리, 잔업 25분 폐지 등 현안이 많아 타결이 지체될 가능성이 크다.
파업 결정에 대해 사측은 “미국 관세 위협 등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노조가 파업을 결정한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며 “파업을 자제하고 교섭을 마무리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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