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코리아와 카카오는 오는 12일 강남구 압구정동 ‘기아 비트360’에서 차량정보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스마트폰이나 차량 디스플레이를 통해 길 안내(내비게이션)·메신저·음악 재생·음성 인식 등 자동차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애플의 ‘카플레이’와 네이버의 ‘어웨이’ 등이 경쟁 서비스로 꼽힌다. 이번에 출시하는 안드로이드 오토의 첫 적용 차량은 현대·기아차의 신형 제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
구글은 핵심 서비스인 내비게이션 담당 앱으로 ‘카카오내비’를 선택했다. 구글이 자사의 ‘구글맵’이나 자회사의 ‘웨이즈’ 외에 다른 내비게이션 앱을 사용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과거 구글이 정부에 내비게이션 서비스에 필요한 정밀 지도를 해외 서버로 가지고 나가겠다는 요청을 했으나 거부당하면서 대안으로 카카오내비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정부는 군사 기밀 시설 유출 등을 우려해 글로벌 인터넷 기업 구글의 지도 정보의 해외 이전 저장을 불승인했다./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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