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086900)가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주당 가격 100만원 코스닥 황제주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10일 코스닥 시장에서 메디톡스는 전 거래일 대비 2.72%(2만3,200원) 내린 83만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는 하락했지만 장중 85만9,8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메디톡스는 지난 4일부터 5거래일 연속 매일 최고가를 새로 쓰고 있다. 이 결과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올해에만 70% 넘게 오른 상태다. 최근 증시의 전반적인 부진으로 바이오 업종을 중심으로 코스닥 지수도 부진한 상황에서도 메디톡스는 나 홀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보톡스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최근 메디톡스 주가 상승세에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현재 메디톡스는 파트너사를 통해 중국 보건당국에 자사 보톡스 제품인 ‘뉴로녹스’의 시판 허가를 기다리는 중인데 내년 초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뉴로녹스가 국내에서는 오랫동안 시판돼 사용돼온 제품이라 중국 당국의 허가를 받을 가능성은 90%에 달한다”며 “중국 보톡스 시장은 매년 30~40%의 고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돼 메디톡스가 시장 성장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발표가 임박한 메디톡스의 2·4분기 실적도 1·4분기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메디톡스의 2·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89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1·4분기(278억원)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한 주당 가격 1위인 메디톡스가 코스닥 시장에서 유일한 100만원 황제주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서 지난 2006년 GMR머티리얼즈 이후 100만원이 넘는 황제주는 시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메디톡스가 현재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12년 만에 코스닥 시장에 100만원 황제주가 나타나는 것이다. 선 연구원은 “메디톡스의 목표주가를 100만원으로 올렸다”며 “향후 분말제형 보톡스인 메디톡신(수출명 뉴로녹스)의 유럽 진출이 가시화되면 목표주가가 상향될 여지도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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