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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제·오즈세컨·세컨플로어...'한섬 스타일' 입는다





한섬(020000)이 지난해 인수한 SK네트웍스㈜ 패션사업 부문 여성복 브랜드에 한섬의 정체성을 불어 넣는다. 조직과 기획, 판매 등 전 부문에서 여성복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한섬의 프로세스를 벤치마킹해 브랜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인 한섬의 자회사인 한섬글로벌은 오브제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브랜드 리빌딩(Brand Rebuilding)에 들어가 오는 F/W(가을·겨울)시즌부터 새로운 상품 라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오브제와 오즈세컨은 니트류·아우터류와 같이 실용적이고 가성비를 강화한 아이템을 강화해 ‘데일리 캐주얼’ 라인을 출시한다. 특히 한섬 여성복의 대표적인 스타일과 같이 절제된 여성미와 다양한 TPO(때·장소·경우)에 스타일링 할 수 있는 ‘포멀&데일리’ 라인을 확대하기로 했다. 반면 기존 브랜드의 절반 가량 차지했던 핵심 상품군 ‘헤리티지’ 라인은 30% 가량 줄인다.

영캐주얼 브랜드 세컨플로어의 경우, 가성비를 앞세워 티셔츠와 같은 단품 중심에서 아우터·원피스·데님류으로 다각화해 영캐주얼 브랜드로서 인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노세일’로 대표되는 한섬의 판매 정책도 동일하게 도입해 나갈 방침이다. CRM 전담 부서를 신설해 고객별 맞춤형 마케팅도 도입한다.

아울러 국내 패션업체 중 한섬이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는 주단위 품평회를 오브제, 오즈세컨, 세컨플로어 3개 브랜드에 동일하게 적용한다. 실시간으로 변하는 시장과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시즌 중 1~2 안에 상품을 출시하는 근접 기획 비중도 대폭 확대한다.

이 밖에도 한섬글로벌 국내패션사업부 내 조직과 인력을 타임·시스템 등 한섬이 국내 브랜드를 운영하는 형태로 세분화했다. 브랜드 내에 상품기획·VMD·디자인·니트디자인·소재디자인 등 기능과 직군별로 팀을 세분화한 것이다. 디자이너 인력도 기존보다 20%가량 늘렸다.

이를 통해 한섬은 올해 오브제, 오즈세컨, 세컨플로어 3개 브랜드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10% 이상 높인 1,100억으로 잡았다. 오는 2020년까지 1,600억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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