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003550)그룹이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조직 개편 차원에서 새로운 지주사 ㈜LG의 인사팀장을 선임했다.
14일 LG그룹에 따르면 이명관 LG화학 최고인사책임자(CHO·부사장)이 이번주 초 ㈜LG 인사팀장을 겸임하기 시작했다. 이 부사장은 1987년 LG그룹 전신인 럭키그룹에 입사한 뒤 그룹 구조조정본부 인사지원팀을 거쳐 LG CNS 인사·경영지원부문장 등을 역임한 그룹 내 인사통으로 알려져있다. 2014년 말 정기인사에서 ㈜LG 인사팀장을 맡았다 1년 후 이동한 뒤 약 3년 만에 복귀했다.
지주사 인사팀장 교체에 따라 구광모 회장이 취임 후 리더십을 강화하는 조직 개편을 추진할 것이라는 예상이 이어지고 있다. 지주회사 인사팀장은 각 계열사의 CEO(최고경영자) 및 사업본부장 급 이상 주요 경영진 인사의 실무를 맡는 자리다. 계열사 별로 CEO 및 사업본부장 직에 맞는 그룹 내 경영진들을 파악하고, 인사 수요가 생길 경우 일정한 배수로 대상자를 추려 구광모 회장에게 보고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광모 회장이 취임과 거의 동시에 기존 전무급이던 ㈜LG 인사팀장을 경험이 풍부한 인사통 부사장으로 교체한 것도 향후 리더십 강화와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준비하기 위한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또 LG그룹은 오는 16일 LG와 LG유플러스(032640)가 각각 이사회를 열어 대표이사 부회장을 맞교환 안을 확정해 오는 8월 임시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하현회 부회장이 LG유플러스 대표를 맡고 권영수 부회장이 LG 대표를 맡는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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