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이 속도제한(QoS) 없는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포함한 신규 요금제 ‘T플랜’을 선보인다. 지난 2월 LG유플러스(032640)의 속도제한 없는 완전무제한 요금제 출시 이후 불 붙었던 이통 3사간 요금제 경쟁이 이번 SK텔레콤의 신규 요금제 출시로 마무리 되는 분위기다.
1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스몰(1.2GB,3만3,000원) △미디엄(4GB, 5만원) △라지(100GB, 6만9,000원) △패밀리(150GB, 7만9,000원) △인피니티(무제한, 10만원)로 구성된 신규 요금제 T플랜을 18일 출시한다. ‘라지’와 ‘패밀리’는 기본 데이터 소진 시 5Mbps 속도제한을 통해 데이터를 계속 이용할 수 있게 해 기존 무제한 요금제인 ‘밴드 데이터 퍼펙트’ 등에 비해 혜택이 크다. SK텔레콤 측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인가를 이날 받았으며 조만간 각 영업점 및 온라인을 통해 가입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이번 요금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상품은 ‘인피니티’ 요금제다. 경쟁사의 속도제한 없는 무제한 요금제가 8만원 후반대인 것을 감안하면 가격은 1만원 가량 높지만 △6개월마다 스마트폰 교체 지원 △영화 월 2회 무료 예매 △로밍 원패스 연 12회 제공 및 공항라운지 무료 이용 △스마트워치 요금 무료 등 4가지 부가서비스 중 하나를 추가로 선택할 수 있다. 부가서비스 이용 패턴에 따라 KT(030200)나 LG유플러스 무제한 요금제 보다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구조다. 월 2만원대에 1GB이상의 데이터 제공을 골자로 하는 보편요금제 대체 상품인 스몰 요금제도 눈길을 끈다. 25% 선택약정할인을 받으면 스몰 요금제를 월 2만4,750원에 이용 가능해 보편요금제 대비 혜택이 크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이통사들이 내년 3월 5G 서비스를 앞두고 LTE 요금 개편을 통해 추가적인 수익을 노리는 모습”이라며 “완전 무제한 요금제 이용자 폭증으로 망과부하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통사들의 네트워크 관리 역량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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