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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수입차 관세 대응책 찾아라"…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 회의

권역별 자율경영 도입 후 첫

하반기 주요 경영전략 수립





현대·기아차가 하반기 해외 전략을 점검하는 해외법인장 회의를 연다. 올해 미국과 유럽·인도에 권역 본부를 설치하고 권역별 자율경영을 시작한 후 처음 열리는 회의인데다 미국의 통상압력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열려 더욱 관심이 모인다.

1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이번주 후반부터 다음주 초까지 서울 양재동 본사와 경기도 화성의 남양연구소·롤링힐스 등지에서 해외법인장 회의를 연다. 50여명의 해외법인장이 일제히 입국해 함께 숙식하며 지역별·현안별 토론을 벌여 하반기 주요 경영전략을 수립한다.

현대·기아차의 해외법인장 회의는 매년 7월과 12월 두 차례 열린다. 지난해 12월 회의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이형근 전 기아차 부회장이 주재했으나 올해 행사는 이원희 현대차 사장, 박한우 기아차 사장이 주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회의는 현대·기아차가 권역별 경영을 도입하고 처음 열리는 해외법인장 회의다. 현대·기아차는 당초 해외 판매법인을 본사 기획실이 컨트롤하며 현지 생산법인과 별도로 운영했다. 그러나 권역별 경영체제에서는 현장의 생산과 판매를 총괄하는 권역 본부가 경영의 모든 것을 알아서 결정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도입 초기인 권역별 경영시스템을 보다 합리화하는 방안이 논의된다.

아울러 법인장들은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를 기반으로 한 수입차 고율 관세 부과 움직임에 대한 대응책도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내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모아 미국 정부에 반대 입장을 전달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고율 관세가 현실화했을 때의 대응 방안도 논의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논의사항은 미국과 중국의 판매 확대다. 미국에서는 현대차 ‘아반떼(현지 엘란트라)’와 ‘투싼’, 기아차 ‘스포티지’ 페이스리프트 등을 하반기에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중국에서는 현지화 경영을 강화하는 방안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자율경영 시대에 맞는 창의적인 해외 전략이 논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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