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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갑 유니클로 동생 GU 한국 온다

9월 잠실 롯데월드몰에 1호점

'초저가 돌풍' 시장 영향 주목

19일 ‘GU 한국 론칭 기자 간담회’에서 유노키 오사무 GU 대표이사 사장이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GU




‘990엔(약 9,900원) 청바지’을 앞세운 초저가 전략으로 성장한 일본 유니클로의 세컨드 브랜드 ‘GU(지유)’가 론칭 13년 만에 한국에 상륙한다. GU는 오는 9월 14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 1호점(420평)을 열고 한국 고객 맞춤형 제품을 중심으로 한국 시장 공략을 시작한다. 이로써 저가 상품을 앞세운 GU가 국내 패션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노키 오사무 GU 글로벌 대표이사는 19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한국 론칭 기자간담회를 열고 성장 전략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GU는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이 2006년 만든 SPA 브랜드다.

모 브랜드인 유니클로 대비 23~30% 가격이 저렴하며 유니클로가 베이직한 의류와 잡화를 다룬다면 GU는 트렌디한 감성에 유행에 민감한 의류를 선보이고 있다. 높은 가성비를 앞세워 일본에서도 급성장을 이뤄 2017년 8월 기준 매출이 1,991억 엔을 기록했다. 유니클로가 매출 1,000억 엔을 달성하는 데 15년이 걸린 데 반해 GU는 출시 8년 만에 일본 매출 1,000억 엔을 돌파했다.



유노키 대표는 “GU는 유니클로와 경쟁하지 않고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겠다”면서 “일본에서는 두 브랜드 간 인접 출점으로 인해 매출이 플러스 효과가 있어 기회가 닿는다면 한국에서도 이 같은 형태의 점포를 늘려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 불황으로 저가와 고가로 소비가 양극화된 가운데 초저가를 앞세운 GU의 상륙이 국내 패션업계에 미칠 영향은 적지 않을 전망이다. 중저가 브랜드와의 충돌은 물론 탑텐과 같은 국내 SPA 브랜드 역시 힘겨운 경쟁이 예고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중저가 브랜드는 갈수록 입지가 좁아지며 SPA 브랜드 수요도 상당수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유니클로가 그랬듯이 처음에는 초저가 마케팅을 내세우겠지만 점차 가격을 올리는 전략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심희정기자 yvett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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