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009290)은 음료 부문에서 확보한 이익을 제약 부문에 재투자해 사업 포트폴리오의 선순환과 균형 성장을 꾀하고 있다. 광동제약이 기대를 걸고 있는 제품은 한창 연구개발(R&D)이 진행되고 있는 비만 치료제 ‘KD101’이다.
KD101은 세스퀴테르펜 화합물을 이용한 신약이다. 식욕 억제 기전의 기존 치료제와 다르게 지방세포의 분화를 억제하고 지방 대사를 촉진해 비만세포의 염증을 줄여주는 방식이다. 비임상 연구 결과 표적 기관인 지방조직에 직접 작용해 체중 감소에 효과적이고 안전성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정부 과제로 선정돼 현재 인제대 백병원 등 10개 의료기관에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지난해 11월 미국 팰러틴테크놀로지스와 여성 성욕장애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브레멜라노타이드’의 국내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또 지난 2015년부터 글락소 스미스클라인(GSK)의 백신 10종과 다발성골수종 치료제 레블리미드의 제네릭 ‘레날도캡슐’을 판매하고 있다.
시설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회사는 최근 300억원을 투자해 최근 경기 평택에 있는 의약품 공장을 증축 리모델링했다. 회사 내 R&D를 담당하는 조직은 의약품개발본부(47명), 중앙연구소(71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5년간 허가를 받은 의약품은 전문의약품 61건, 일반의약품 44건 등 총 105건에 달한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앞으로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을 R&D에 도입해 외부 기관과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며 “약용식물 복제 및 조직배양 기술에 특화된 바이오벤처 비트로시스와의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한 것도 이 같은 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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