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왼쪽) 금융감독원장과 에릭 어셔 유엔환경계획 금융부문(UNEP FI)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소회의실에서 ‘지속가능금융 활성화’에 대해 논의하는 면담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금감원은 하반기 중 UNEP FI에 가입해 선진 금융사와의 교류를 통해 지속가능금융의 글로벌 흐름을 파악해나갈 계획이다. /사진제공=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 하반기 중 유엔 산하 금융기구에 가입해 금융의 사회적책임을 강조하는 ‘지속가능금융’에 관한 국제교류를 활성화한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윤석헌 금감원장은 에릭 어셔 유엔환경계획 금융부문(UNEP FI) 대표와의 면담을 갖고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지속가능금융 활성화를 위한 국제사회와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속가능금융이란 금융사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가 우수한 기업에 대출이나 투자를 함으로써 지속성장을 추구하는 금융이다. UNEP FI는 각국의 금융기관들을 회원사로 가입하도록 초대해 지속가능금융 촉진을 유도하는 유엔 산하 국제금융기구다. UNEP FI 정회원은 실제로 대출 및 투자를 하는 금융회사들로 씨티·HSBC·도이체방크·중국공상은행 등 220여개 금융사가 있다. 국내에서는 신한금융·하나금융·DGB금융·삼성화재 등이 가입했다. 정회원사는 국제 금융시장에서의 기업설명회(IR) 기회와 다우존스 지속가능지수 가점 부여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금감원은 UNEP FI에 지원기관 자격으로 가입한다. UNEP FI 내 지원기관 회원은 금융감독 당국 등의 유관기관으로 구성된다. 미국 국제금융공사, 워싱턴주 보험감독국 등 60여개 금융 유관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지원기관으로 지정된 곳이 없다. 금감원은 이로써 UNEP FI 회원들과의 교류를 강화해 지속가능금융 관련 정보 공유 등을 해나갈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면담과 하반기 중 UNEP FI 지원기관 가입으로 여러 선진 금융사, 유관기관과의 교류를 활성화해 지속가능금융의 글로벌 흐름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구민기자 kmso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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