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연내 자체 비대면 개인사업자대출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지난 2016년 신용보증재단과 협약을 맺고 소상공인 전용 비대면 상품인 ‘아이원(i-one) 소상공인보증부대출’을 출시했지만 보증을 거치지 않는 자체 비대면 상품은 아직 없다.
자체 비대면 사업자대출은 시중은행들이 지난해부터 잇따라 내놓았다. 국민·신한·하나·농협은행 등은 디지털금융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소상공인이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 사업자등록증·납세증명서·소득금액증명원 등 서류를 모바일로 제출해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보증을 거치지 않는 비대면 소호대출은 대출한도가 비교적 높아 관심을 갖는 소상공인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아울러 스마트뱅킹 앱 ‘아이원뱅크’도 전면 개편할 방침이다. 디지털채널의 중심을 인터넷에서 모바일로 옮기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아이원뱅크와 비대면 계좌개설 앱인 ‘휙계좌개설’이 하나로 통합될 예정이다. 아울러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카카오뱅크처럼 공인인증서 대신 사설인증서를 도입해 간편 비밀번호만으로 로그인은 물론 금융거래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최근 기업은행은 모바일채널 확충을 위해 디지털금융에 방점을 두고 조직혁신에 나섰다. 기존 미래채널그룹의 명칭을 ‘디지털그룹’으로 변경했으며 산하에 디지털 전략 컨트롤타워인 ‘디지털혁신본부’를 신설했다. 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모바일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면서 “핀테크와 접목한 각종 금융상품 및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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