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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환율 조작 문제” 발언에…원화 가치 상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유럽연합(EU) 등을 환율 조작국이라고 비판하자 원화 가치가 오르고 있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는 오전 10시 8분 1,12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거래일 종가 1,133.7원보다 6.2원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환율 비판 여파가 컸다. 그는 지난 20일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 EU가 그들의 통화가치를 조작하고 금리를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EU 등 통화의 약세로 달러 가치가 올라 미국 경상수지 적자를 키우고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인 전날인 19일에도 “위안화는 굴러 떨어지는 바위처럼 하락하는데 달러화는 너무 강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으로 22일(현지시간) 달러 지수는 94.4로 전일보다 0.7 떨어졌다. 달러 지수는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뜻한다. 달러가 약세를 보이자 원화 가치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변수는 중국의 움직임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19일 트럼프 대통령의 위안화 기준 환율을 대폭 절하 고시했다. 미국의 압박에 맞대응한 것이다. 이날도 중국이 위안화 절하로 응수할 경우 원화 가치 상승세가 꺾일 수 있으나 환율 변동성은 확대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민준기자 morand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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