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3.83포인트(0.06%) 하락한 25,044.2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15포인트(0.18%) 오른 2,806.9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67포인트(0.28%) 상승한 7,841.87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과 이란의 대립과 글로벌 무역정책 전개 추이 등을 주시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큰 폭 오른 점도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주요 지수는 이날 하락세로 출발했다. 미국과 이란이 ‘말 폭탄’을 주고받으며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된 영향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주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란에 “절대로(NEVER, EVER) 미국을 다시는 위협하지 마라. 그렇지 않으면 역사를 통틀어 이전에는 거의 아무도 경험해본 적이 없을 그런 결과를 겪고 고통받게 될 것”이라고 강한 경고를 내놨다.
반면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2.9%대 후반으로 큰 폭 오른 점도 은행주 강세를 이끌며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 국채금리는 일본은행(BOJ)이 예상보다 빨리 부양책에 대한 조정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으로 일본 국채 금리가 급등한 영향을 받으며 상승한 것으로 풀이됐다. 일부에서는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훨씬 좋을 수 있다는 점이 금리상승에 불을 지폈다는 해석도 내놨다.
주요 기업의 양호한 실적 발표가 지속하는 점도 주가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실적을 발표한 S&P 500 기업 중 87%가량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성적을 내놨다. JP모건체이스 주가는 1.86% 올랐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주가도 2% 상승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포스트와 이를 소유한 아마존을 싸잡아 비판한 여파로 아마존 주가는 0.65% 내렸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호실적을 구가하고 있지만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된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 금리선물 시장은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9.1%로 반영했다./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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