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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사회주의' 우려 커지는 국민연금...'지분10%' 이상 상장사 1년새 22%↑

작년 87곳서 106곳으로 급증

코스닥은 1곳 줄어 8곳으로





국민연금의 보유 지분 10% 이상 상장사가 1년 새 20% 이상 증가했다. 스튜어드십 코드(기관의 주주권 행사 지침) 도입을 천명한 국민연금의 국내 기업에 대한 영향력이 더 폭넓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국민연금이 지분 10% 이상 보유한 국내 상장사는 106곳으로 1년 전 87곳보다 21.8% 증가했다.

국민연금 보유 지분 10% 이상 기업은 특히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에 집중됐다. 코스피 시장에서 1년간 78개사에서 98개사로 늘었다. 코스닥 기업은 8개사로 같은 기간 1곳이 줄었다.

국민연금 지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대림산업(000210)(14.5%)이다. 이어 롯데정밀화학(004000)(13.6%), SBS(034120)(13.6%), 풍산(103140)(13.5%), 대상(13.5%) 등이다. 특히 NAVER(035420)(10.3%), POSCO(005490)(10.8%), KT(030200)(10.2%) 등은 국민연금이 최대주주로 있다. 시가총액 최상위 기업인 삼성전자(005930)현대차(005380)도 5% 이상 지분을 보유하며 주요주주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CJ프레시웨이(051500)(13.4%), 휴맥스(115160)(13.3%), SBS콘텐츠허브(046140)(13%)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국민연금이 이달 말부터 스튜어드십 코드를 통해 이들 기업에 주주권 행사를 본격적으로 시행하기로 하면서 배당 확대 등 국내 주요 기업의 의사결정도 본격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일본에서도 연기금들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후 배당성향이 2014년 초 26%에서 2016년 말 30%로 크게 상승한 바 있다.

한편 국민연금의 국내 상장사에 대한 영향력은 올해를 기점으로 다소 주춤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연금은 2019년 기금운용계획안을 심의 의결하며 내년 말까지 연금의 전체 운용자산에서 국내 주식 비중을 기존 21%에서 18%로 줄이기로 한 바 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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