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코오롱PI는 지난 2분기 잠정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2.4% 증가한 677억원, 영업이익은 40.3% 늘어난 168억원, 당기순이익은 56% 증가한 121억원이라고 전일 공시했다. 하나금융투자의 실적 추정치를 넘어선 결과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FPCB 부문은 전통적 비수기를 극복하고 중국 고급 모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채택 비중이 늘어나 실적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OLED 패널 발열 흡수용 방열 시트 PI필름 수요도 늘어났고 일반 산업용 PI 필름도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전기차 배터리에 쓰이는 부품 판매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 스마트폰 기업 OLED 패널 채택 비중 증가 속토는 아이폰X 판매 부진으로 다소 둔화됐지만 화웨이 기업 플래그십 모델 판매가 늘어나면서 FPCB 판매 증가 속도가 오히려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아이폰과 갤럭시 등 전방수요 증가는 제한적이지만 FPCB용 PI필름 매출이 탄탄하단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SKC코오롱PI의 올해 예당 주당순이익(EPS)에 세계 동종 업체의 지난해 주가수익비율(PER) 42배를 적용해 목표주가 5만400원을 책정했다고 전했다.
그는 “전방수요가 가파른 증가세를 보여 오는 2020년까지 생산 능력(케파·CAPA) 2400t 규모 증설을 계획 중이지만, 당분간 PI필름 수요 증가 폭이 증설 비용보다 많을 것”이라며 “가동률이 100%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케파 증설이 그대로 매출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고 예상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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