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지난주 엠티코리아의 회생 전 인수합병(M&A)을 위한 본입찰을 실시했으나 잠재적 매수자였던 유진자산운용과 디딤에셋이 불참하며 무산됐다. 엠티코리아는 공장 등 보유한 부동산 가치만도 150억원에 달하며 회사 측은 최소한의 기업가치를 200억원으로 봤으나 잠재적 매수자들은 더 낮은 가격을 요구했다. 현대차 1차 협력사가 인수를 검토했으나 자금난으로 무산됐다. 업계 관계자는 “다시 매각을 추진하려면 새로운 투자자를 찾아 법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면서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1987년 설립된 엠티코리아는 현대·기아차의 2차 협력업체로 지난해 10월 법원에 회생을 신청하면서 현대차 협력사 가운데 첫 구조조정 사례가 됐다. 비교적 덩치가 큰 1차 협력사 중에서도 리한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을 신청했다. 권나현 한국신용평가 수석 애널리스트는 ”현대차그룹 1차 협력사 11개를 분석한 결과 상각전영업이익이 2012년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다”면서 “현대차그룹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업체는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수익성이 더 낮았다”고 밝혔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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