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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 무역전쟁에 희비 엇갈리는 펀드] 원자재 펀드 '직격탄'

경기 불안에 원자재값 급락

3개월 평균 수익률 -6%대

산업금속섹터가 가장 부진

"위안화 약세 진정땐 살 기회"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의 불똥이 원자재 시장으로 튀었다. 특히 산업금속 분야는 위안화 급락에 따른 중국 수요 둔화 우려에 직격탄을 맞았다.

24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와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원자재·기초소재 펀드 수익률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개월과 6개월간 원자재펀드의 전체 평균 수익률은 각각 -6.01%, -6.0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정보기술(IT)펀드나 인프라펀드가 1~3%대 수익을 거둔 것과는 대조적인 분위기다.



블랙록자산운용의 ‘블랙록월드광업주[자](주식-재간접)(H)(A)’가 지난 3개월간 -9.96%, 6개월 동안은 -13.16%의 수익률을 보이며 가장 큰 손해를 봤다. KB자산운용의 ‘KB MKF원자재특별자산자(상품-파생)A’도 3개월간 -7.29%, 6개월간 -3.05%의 수익률을 보였다. 이외에 ‘이스트스프링원자재스마트초이스특별자산 1[원자재-파생]클래스C-F’ 등 패시브펀드 상품을 비롯해 ‘미래에셋TIGER200산업재증권ETF(주식)’ ‘KBKBSTAR200 산업재증권ETF(주식)’ 같은 상장지수펀드(ETF)까지도 최근 3~6개월간 최대 -14%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마찰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위안화가 가파르게 떨어진 게 금속 등 원자재 상품 가격 급락의 원인이 됐다. 경기 불안감이 확산하며 펀드들도 매도에 나섰고 원자재 값 하락이 가속화됐다는 분석이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산업금속 섹터는 지난 2016년과 2017년 각각 17.6%, 29.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원자재시장 강세를 주도했다”면서도 “반면 올해 산업금속 섹터는 20일 기준 -12.58% 후퇴하며 원자재 중에서도 가장 부진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심화된 6월 이후 산업금속 가격은 위안화 급락에 따른 중국 수요 둔화 우려를 과도하게 반영하고 있다”면서 “최근 가격 약세는 근본적인 악재보다는 매크로 불확실성(위안화 급락)에 기인한다”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향후 위안화 약세가 진정되면 산업재들의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그는 “중국 철강시장은 제조업 경기 확장 속에 견조한 수요와 공급이 유지되고 있고 고정자산투자도 부동산 개발 주도로 금속 수요를 지지하고 있다”며 “강 달러가 위안화 약세를 초래한 점을 감안할 때 달러 반락은 위안화 가치 반등을 동반해 산업금속 전반의 수요 둔화 우려를 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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