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올해 2·4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2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샤오미에 빼앗겼던 1위 왕좌를 되찾았다.
24일(현지시간)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4분기 인도 스마트폰 점유율 29%를 차지했다. 샤오미는 28%로 1%포인트 차로 삼성전자의 밀린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4분기부터 인도 시장에서 샤오미에 1위 자리를 내줬지만 2분기만에 복귀했다. 이밖에 △비보 12% △오포 10% △아너(화웨이) 3%가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인도 시장을 탈환하기 위해 그동안 총공세를 펼쳐왔다. 이와 관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직접 노이다 공장 증설 준공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노이다 공장 증설로 삼성전자의 인도 스마트폰 생산량은 월 500만대에서 두 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연이어 출시한 J시리즈가 점유율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J시리즈는 삼성전자의 저가폰 라인으로 10만~30만원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 J6와 J8의 인도 판매량이 약 60일만에 200만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갤럭시 J6는 2·4분기 인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3위(5%)를 기록하기도 했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올해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최대 격전지인 인도에서의 1위 탈환은 삼성전자에 매우 큰 의미”라며 “온라인 채널을 활용해 저가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면 향후 실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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