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실적은 건설기계부문의 매출 증대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면서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웃돌았다”고 전했다. 현대건설기계의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5.1% 증가한 9,227억원을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수익성 높은 건설기계의 매출 증가로 본사와 해외 법인의 수익성이 늘었다”며 “그에 따라 인수구매가격조정(PPA) 평가 비용 121억원이 발생했음에도 영업이익률은 8.1%로 컨센서스를 0.7%포인트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영업외손익에서는 개발비 손상차손 36억원, 인도법인 환차손 36억원, 해외 법인들 이자비용 30억원 등이 반영돼 당기순이익률은 5.2%로 컨센서스와 유사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도 인도와 선진국에서 양호한 판매흐름과 수익성 우선 정책에 따라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현대건설기계는 인도에서 건설기계 판매 시장점유율(M/S) 2위이고 현지 생산능력 확대를 진행 중에 있다”며 “인도 정부의 경제개발 정책에 따른 인프라 수요로 건설기계 판매량의 증대가 기대된다”고 했다. 그는 “북미와 아시아, 남미 등지에서도 선전이 기대된다”며 “인도와 중국 등 해외법인 인수로 매출이 성장성을 보여주고 있고, 앞으로는 수익성을 우선하는 정책을 추진해 영업이익 개선이 뚜렷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중국과 일부 신흥국에서 굴삭기 판매 성장률이 둔화될 우려감이 있다”면서도 “현재까지 분위기는 연착륙에 무게가 실리고 있으며. 남북경협 등 잠재적인 추가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하반기 수익성 개선과 함께 지배주주 순이익도 점진적으로 높아질 개연성을 고려하자”고 부연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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