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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이어 中企도 최저임금 불복종 선언

울산중기협 "문닫을판" 안건 통과

제조업 단체론 처음...확산 가능성

소상공인 업계를 중심으로 내년도 최저임금 불복종운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제조업단체에서 불복종에 동조하는 선언이 처음으로 나와 주목된다. 경제계는 불복종운동이 업종과 지역을 넘어 다른 중소기업단체로 확대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관련기사 6면

울산중소기업협회는 지난 24일 울산경제진흥원에서 정기이사회를 열어 ‘내년도 최저임금 불복종안’을 긴급 안건으로 상정해 통과시켰다고 25일 밝혔다. 14일 최저임금위원회가 2019년도 최저임금을 전년보다 10.9% 오른 8,350원으로 확정한 데 따른 반발이다. 이사회에는 이사 30명 중 23명이 참석해 만장일치로 이같이 결정했다.

협회는 울산 지역 300여개 제조업체가 소속된 단체로 1981년 설립됐다. 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 등 대기업 2·3차 협력업체를 포함해 대다수 지역 중소제조업체들이 회원사로 가입돼 있다. 협회 설립 이래 정부 정책에 불복종 선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원준 울산중소기업협회장(세기산업 ENG 대표)은 “납품 대기업의 일감이 감소한 상황에서 최근 2년간 최저임금까지 가파르게 올라 도저히 불어난 인건비 부담을 감내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법을 그대로 따르다가는 공장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불복종운동에 나서게 됐다”고 호소했다.



협회는 앞으로 남구중소기업협의회·울주군중소기업협의회 등 다른 중소기업 관련 단체에 동참 여부를 묻는 공문을 보내는 한편 조만간 이사회를 다시 열어 구체적인 행동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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