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034020)이 국내에서 1조 8,000억원 규모의 대형 화력발전소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베트남에서 수주한 대형 공사의 선수금을 수령하는 등 겹호재에 활짝 웃었다.
두산중공업은 25일 총 공사비 3조 5,000억원 규모의 삼척화력발전소 1, 2호기 건설 프로젝트 공사 계약을 발주처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사는 두산중공업(1조 8,000억원)과 포스코건설(1조 7,000억원)이 컨소시엄을 이뤄 수주했다. 강원도 삼척시 적노동 일대에 건설되는 삼척화력발전소(조감도)는 총 발전용량 2,100MW 규모로, 발전 효율이 높은 초초임계압 방식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터빈, 보일러 등 발전소 주기기 공급과 유관 건설 공사를 맡을 계획이다. 1호기는 오는 2023년 10월, 2호기는 2024년 4월 준공 예정이다.
이번 수주로 두산중공업은 국내에서 다섯 번째로 1,000MW급 화력발전소 주기기를 공급하게 됐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13년 신보령 화력발전을 시작으로, 강릉안인화력(보일러·터빈), 고성하이화력(터빈), 신서천화력(터빈·발전기)을 공급했다.
윤석원 두산중공업 EPC 비즈니스그룹(BG)장은 “환경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높은 만큼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화력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며, 독보적인 국내 1,000MW급 화력발전소 건설 실적을 기반으로 해외시장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두산중공업은 이날 지난 2014년말 베트남에서 수주한 1조 8,000억원 규모의 응이손2 석탄화력발전 프로젝트의 선수금 약 1억 7,000만 달러를 수령하고 본격적인 건설 공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응이손2 프로젝트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남동쪽으로 약 200㎞ 떨어진 탱화 지역에 1,330MW급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으로, 오는 2022년 7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12년 이후 베트남에서 약 7조 원 규모의 수주를 달성 했으며, 문재인 정부의 신(新) 남방정책에 발맞춰 향후에도 베트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26일 2·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금융투자업계는 두산중공업의 2·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3,278억원,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한 2.1% 늘어난 3조 9,062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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