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커밍 페이스북
마이크 회플링거 지음 / 정태영 옮김 / 부키 / 17,000원
비커밍 페이스북은 내부자의 시선으로 플랫폼 제국 페이스북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고찰한 책이다. 저자인 마이크 회플링거는 엔지니어에서 마케팅 이노베이터로 전향해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인 셰릴 샌드버그의 지근거리에서 이 기업의 역사를 실시간으로 지켜봐온 산증인이다. 마이크 회플링거는 당시 경험을 바탕으로 페이스북의 사업적 도전과 거기서 얻은 교훈을 10가지로 정리해 이 책에 담았다.
마이크 회플링거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수면 위에 드러난 부분만으로는 그 크기를 파악할 수 없는 빙산과 같다고 한다. 2004년 업계 후발주자로 시작한 페이스북은 알려지지 않은 수차례의 실패와 위기를 겪었고, 트위터, 구글플러스, 스냅챗 같은 막강한 상대와 일전을 벌여 현재의 위치에 올랐다. 2012년 기업공개 이후에는 주가 폭락 탓에 ‘몰락 중인 IT공룡기업’으로 취급받기도 했다. 위기의 연속이었던 페이스북은 어떻게 매번 다시 성공가도에 복귀할 수 있었을까?
심플, 강력한 승리의 전략
리사 보델 지음 / 박영준 옮김 / 와이즈맵 / 16,000원
미국 경영컨설팅 회사 베인앤드컴퍼니의 조사에 따르면, 일반 기업 중간관리자 한 사람이 불필요한 회의로 낭비하는 시간이 1주 평균 8시간, 자신의 직무와 상관없는 이메일을 읽고 답하는 데 소모하는 시간이 4시간이 넘는다고 한다. 기타 소모적인 시간까지 제외하고 나면 정작 자신의 핵심 업무를 수행하는 데 전념할 수 있는 시간은 주당 11시간에 불과하다고.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접어들면서 많은 기업들이 업무의 시스템화와 효율화, 신속화 같은 명분을 내걸고 다양한 혁신을 주도해왔다. 하지만 현실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회의를 위한 회의와 시도 때도 없이 울려대는 전화기, 여기저기서 날아오는 이메일은 여전하다.
‘심플, 강력한 승리의 전략’은 미래학자이자 글로벌 컨설팅 기업 퓨처싱크의 CEO인 저자 리사 보델이 단순함이 얼마나 중요한지 역설한 책이다. 일이 많아서가 아니라 복잡해서 바쁘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류재언 변호사의 협상 바이블
류재언 지음 / 한스미디어 / 18,500원
협상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북미정상회담처럼 각국이 이해관계를 놓고 대립하는 외교협상에선 그 결과에 따라 나라의 운명이 바뀌기도 한다. 이는 기업과 기업, 기업과 개인, 개인과 개인 협상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일상에서 나와 입장이 다른 상대방과 최선의 합의점을 찾기 위해 매일같이 협상에 나선다. 따라서 협상력을 키운다는 것은 우리 삶을 조금 더 윤택하게 만드는 것이다.
‘류재언 변호사의 협상 바이블’은 매일같이 협상을 경험하지만, 정작 협상에 대해선 한 번도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는 보통 사람들을 위해 만든 책이다. 특히 협상이 불안하고 난처하기만 했던 이들에겐 보물과도 같은 책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성공적인 협상을 위한 12가지 원칙’을 공개해 독자에게 체계적인 협상 솔루션을 제시한다. 저자인 류재언 변호사는 하버드로스쿨 협상프로그램을 이수한 국내 최고 협상전문가로, 기업과 정부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협상력 강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어서 와, 리더는 처음이지?
장영학 지음 / 책비 / 14,000원
어쩌다 리더가 된 당신, 어떤 인재를 뽑고 어떻게 조직을 관리해야 할까? 그것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최근 격변하고 있는 산업 생태계 영향 탓에 기업 환경이 달라지고 있다. 이런 환경에선 조직이 원하는 리더의 모습도 예전과 다를 수밖에 없다. ‘어서 와, 리더는 처음이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홀로 서야만 하는 초보 리더들을 위해 생존밀착형 리더십을 보여준다.
이 책에는 우리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리더가 십여 년간의 직장생활에서 얻은 통찰력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리더의 역할’에 대해 고민한 결과물들이 담겨있다. 저자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직장생활의 현실적 공포와 다양한 조직문화, 크고 작은 에피소드가 이 시대의 리더상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상상 인터뷰’ 챕터에서 볼 수 있는 픽사의 에드 캣멀, 무인양품의 마쓰이 타다미쓰 등 글로벌 리더들과 나눈 가상 대화가 이 책의 재미를 더한다.
행복한 노후대비 100문 100답
김건, 이현종 지음 / 평단 / 18,500원
현대인들의 노후생활은 여러 모로 위기에 처해 있다. 개인 건강이나 가정 관련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고령화와 저출산, 국민연금 고갈, 조기 은퇴 같은 사회적 위험이 노후 경제생활을 위협해 노년 빈곤의 공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노후자금에 대한 관심이 커진 데에는 이런 암울한 배경이 깔려있다.
‘행복한 노후대비 100문 100답’은 연금, 보험, 금융상품, 부동산 투자 등 분야별 노후 대비 자산관리에 관한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 현직 자산관리자로 활동 중인 2인의 저자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이기에 자금 운용 필요성과 구체적인 방법은 물론, 현실적인 조언도 풍부하게 담겨 있다.
저자들은 말한다. 준비된 노후는 반드시 보상이 따른다고. 그리고 지금 당장 노후 준비를 시작하라고. 노후대비를 준비하는 초심자 외에 관련 업종에 취업하고자 하는 취준생들이 읽기에도 좋은 책이다.
비행기 구조 교과서
나카무라 간지 지음 / 전종훈 옮김 / 보누스 / 13,800원
‘비행기 구조 교과서’는 ‘비행기 조종 교과서’, ‘비행기 엔진 교과서’와 함께 나카무라 간지의 비행기 교과서 3부작 시리즈 중 한 권이다. 30년 경력의 베테랑 파일럿인 나카무라 간지가 항공기 구조를 쉽고 체계적으로 정리해 놓아 일반 독자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제트 엔진, 운항 시스템, 착륙 장치, 안전 대책 등 항공과학 이해를 위한 100가지 핵심 지식을 갈무리하고 있으며, 과학지식이 필요한 부분은 그림과 도표를 많이 곁들여 이해를 돕고 있다.
총 6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1장에서 비행기가 나는 원리인 양력과 관련한 내용을 다루고 2장에선 항공기와 비행의 차이점, 음속과의 관계를 살펴본다. 3장부터는 실제 비행기의 구조와 원리를 본격적으로 다룬다. 4장에선 제트 엔진의 구조를, 5장에선 비행기 운항과 관련 수치를 마지막 6장에선 비행기 관련 안전 대책을 설명한다. 책 제목과 디자인은 한 권의 과학 교과서를 연상케 하지만, 중간중간 ‘펭귄은 날 수 있다’ 같은 재밌는 주제를 삽입해 독자가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김강현 기자 seta1857@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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