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한 달을 맞은 삐에로쑈핑 성인용품 매장이 당초 계획 대비 250% 초과 매출을 달성하며 코엑스몰의 ‘핫 플레이스’로 등극했다. 사방에 ‘빨간’ 문구가 도배된 이곳의 뜨거운 인기는 방대한 상품군과 이색 제품에서 나온다.
성인용품 MD를 담당하는 김현진 삐에로 상품본부 바이어는 “주요 상권마다 성인용품 가게가 들어서고 있지만 20평 남짓한 공간에 1,800여 개 상품군을 갖춘 곳은 없다”면서 “일본 돈키호테 중 가장 큰 매장인 신주쿠점만 해도 성인용품숍은 3평 규모고 상품 종류도 훨씬 적다”고 말했다.
최근 삐에로쑈핑은 여성을 실제 모습처럼 본뜬 ‘리얼 돌’까지 매장에 들였다. 입점 된 상품의 수위가 약하다는 고객들의 피드백을 반영한 결과다. 리얼 돌은 실리콘으로 표현한 피부에 관절까지 움직이는 상품으로 최대 1,000만 원을 호가한다.
삐에로쑈핑 성인용품점의 또 다른 차별점은 외진 곳에 위치해 있어 오히려 접근성이 높다는 것. 김 씨는 “대로변에 위치한 성인용품점과 달리 이곳은 삐에로쑈핑 안쪽에 위치해 있어 매장을 방문한 김에 슬쩍 들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실제로 한가한 시간에 찾아와 한꺼번에 100만 원어치 상품을 구입하는 고객도 있다”고 전했다.
유의할 점은 수위 높은 성인용품이 진열된 만큼 19세 미만은 출입할 수 없다는 것. 고객들의 신분증을 일일이 확인할 수 없지만 성인용품을 구매하는 고객들만을 대상으로 본인 및 성인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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