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 시즌이다. 7월 말을 기점으로 한여름 무더위를 피하고자 바다, 산, 계곡으로 떠나는 인파가 고속도로를 꽉 메울 것으로 예상된다. 내리쬐는 햇볕에 힘든 것은 사람이나 차나 마찬가지. 특히 장거리 운행을 예정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휴가 출발 전 차량 점검이 필수다.
출발 2~3일 전 확인해야 할 사항이 바로 각종 오일이나 기름 누수 여부다. 시동을 켜고 에어컨을 작동한 후 주차된 차량 바닥에 정상적으로 떨어지는 응축수 외에 다른 액체가 떨어지는지를 봐야 한다. 누수나 기름 유출이 있다면 정비 공장에 입고해 반드시 점검을 받아야 한다. 시동 전에 차량 아래로 녹색 물이 떨어지거나 엔진룸 내부 호스 연결 부위에 흰색 찌꺼기나 균열이 보이면 냉각수가 새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정비소에서 고무호스를 교환해야 한다. 배터리를 교환한 지 3년가량 지났고 최근 방전이 잦았다면 휴가 출발 전 교체하는 게 좋다. 안전과 직결되는 타이어 압력은 규정 압력보다 조금 높이는 게 좋다. 타이어 압력이 낮으면 연료 소모가 많고 승차감이 나빠지므로 장거리 운행 시 불편함이 크다.
완성차와 업체들이 진행하는 무상점검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유용하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휴가철 교통안전을 위해 무상 점검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8월10일까지 직영서비스센터 22곳과 블루핸즈 정비협력센터 1,375곳에서 휴가철 차량 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엔진룸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은 물론 브레이크와 냉각수, 오일류 성능 점검을 받을 수 있다. 직영 센터에서는 워셔액도 보충해 준다. 운영 시간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다. 아쉽게도 현대차(005380)를 제외한 다른 완성차 업체들의 무상 점검 서비스는 지난 27일을 기점으로 끝났다. 하지만 간단한 서비스는 무료로 받을 수 있는 만큼 휴가를 떠나기 전 서비스센터를 찾는 데 대한 부담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금호타이어(073240)는 깜빡하고 차량을 살피지 못한 운전자를 위해 고속도로에서 타이어 안전 점검을 진행한다. 7월말까지 가평(춘천 방향)과 여주(강릉 방향), 망향(부산 방향), 군산(서울 방향), 함안(순천 방향) 휴게소에서는 금호타이어 정비 전문가들이 타이어 공기압과 마모 상태, 밸런스 등을 체크 해 준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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