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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바닥론 솔솔…"실적주 담아볼까"

신용융자 잔액 5.3조까지 감소

"과열 우려 줄어들며 반등 신호"

위메이드·파크론·유진테크 등

게임·전자·반도체주 선전 기대





코스닥 시장의 잠재매물이던 개인투자자들의 신용잔고가 감소세를 보이며 반등의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바이오주 등 일부 섹터 중심으로 과열됐던 코스닥시장이 안정세를 찾은 만큼 실적 전망이 튼실한 종목 위주로 대응에 나서기를 권한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닥 신용융자 잔액은 지난 6월 6조3,000억원대에서 현재(26일 기준) 5조3,276억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증권가에서는 신용융자 잔고가 코스닥 시장 과열의 바로미터로 지목된다. 빚을 내서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많은 만큼 급등락의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신용융자 잔고 감소를 바닥의 신호로 꼽기도 한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5년 8월 상하이지수 쇼크, 2016년 9월 한미약품 사태 때도 코스닥 신용잔고는 고점 대비 15% 가량 하락했고 이는 코스닥지수가 안정을 되찾는 신호로 작용했다”며 “코스닥 신용잔고 감소는 과열의 우려가 줄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코스닥 대차잔고 비율의 상승세 둔화, 코스닥 주가수익비율(PER)이 최근 5년 평균 수준인 14배로 내려온 점도 코스닥 급락의 가능성을 낮춰주는 근거로 제시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25일 744선까지 떨어진 끝에 지난 27일 773선까지 올라온 상태다.

반등이 기대될 때 가장 먼저 사들여야 할 종목은 실적 개선주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있는 코스닥 상장사 중 올해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늘어날 종목(흑자전환·적자 축소 제외)은 위메이드(112040)에스엠(041510), 펄어비스(263750), 메가스터디교육(215200)이다. 위메이드는 곧 발표될 2·4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 26일 이카루스 M 정식 출시, 중국 사업 확대 등에 기저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올해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476%나 급증한 34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마찬가지로 지난해 사업 확대로 부진했던 에스엠은 올해 영업이익 증가율이 356.7%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다.



펄어비스는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73.6% 늘어난 2,22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반기 주력 게임인 ‘검은사막 모바일’이 대만부터 일본, 북미·유럽 등에서 잇따라 출시될 예정으로 기대감이 적지 않다. 문지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지적재산권(IP)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압도적으로 많은 매출을 거둬왔다”고 설명했다.

펄어비스 외에도 웹젠(069080), 더블유게임즈(192080) 등이 수십 %대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이는 등 코스닥 게임주의 선전이 예상되고 있다. 게임빌은 지난해 20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적자폭이 축소될 전망이다. 이밖에 파크론, 이녹스첨단소재(272290), 유니테스트(086390), 유진테크(084370) 등 전자·반도체 관련주도 실적 개선주로 꼽혔다.

다만 코스닥 시장의 반등에 좀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의견도 만만치 않아 투자에 신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선 KTB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 하락폭이 지나쳐 기술적 반등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신흥국 증시의 유동성이 줄고 있다는 점, 시장이 상승보다 안정에 베팅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코스닥 시장의 변동성을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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