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은 지난 27일 장 종료 후 2분기 연결 잠정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한 5조4,477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같은 기간 7%, 37.2% 늘어난 3,756억원, 1,900억원이라고 공시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현대제철의 연결 영업이익이 시장추정치 3651억원을 웃도는 기록이라고 전했다. 자동차용 특수강 판매 증가와 열연 수출 호조로 전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57만t에 달해 실적 증가의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봤다.
그는 현대제철이 비수기로 접어들 것으로 보이는 3분기에도 별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3,21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봉형강 스프레드 확대로 양호한 영업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3분기 철근 기준가격은 1t당 1만5,000원으로 인하됐지만 비수기임에도 수급이 타이트해 지난 5월 중순 1t당 58만5,000원까지 내렸던 철근 유통가가 이달말 현재 1t당 67만5,000원을 기록할 만큼 올랐다”며 “H형강도 1t당 3만~4만원 올릴 것으로 발표해 3분기 현대제철의 봉형강의 평균판매단가(ASP)는 1t당 2만5,000원 오를 것으로 보여 실적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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