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연화 애널리스트는 “기아차(000270)의 2·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3% 감소한 3,500억 원을 기록했다”며 “컨센서스와 유사했지만 예상 보다는 높게 발표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기말 환율 상승과 리콜 비용의 증가로 판매보증비 부담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오히려 지난해 동기 대비 그 비용이 감소해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이 나왔다”며 “경쟁이 치열해 판매 비용의 증가는 지속되고 있어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에서 2.5%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3·4분기에도 전반적인 업황에 큰 변화는 없다고 본다”며 “지난해 3분기는 통상임금 관련 일시적 비용이 반영돼 적자였으나 올해는 흑자 전환하면서 이익 개선의 폭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봤다. 류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판매 비용 증가 국면은 지속되고 미국에서 싼타페 위탁 생산도 중단된다”며 “영업이익 3,100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봤다. 해당 수치는 2016년 3·4분기 대비 41% 감소한 수치다.
그는 “다만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기존 전망치보다 소폭 개선될 것”이라며 “경쟁 심화로 북미 지역 침체는 더 오래 가고, 중국에서 기저 효과는 기대보다 크게 약화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봤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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