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5년까지 글로벌 ‘톱5’ 목표를 세운 LG화학(051910)이 상생경영에도 힘을 쏟고 있다.
LG화학은 30일 ‘2017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2007년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이후 열두 번째 다.
일반적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주주와 고객 등 이해 관계자들에게 경제·환경·사회분야에서 기업의 주요 성과를 공개하고 소통하기 위한 내용으로 채워진다. 이번 보고서에서도 안정적인 공급망을 조성하고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실시한 경영 성과와 노력을 담았다.
특히 올해 발간된 보고서에는 최근 제품 원재료의 윤리적 구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흐름에 맞춰 선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공급망 CSR 리스크 관리’ 등 차별화된 전략을 소개했다. 이미 LG화학은 지속가능한 공급망 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2016년 인권 및 노동, 윤리경영, 안전환경 등 10가지 항목으로 구성된 협력사 행동규범을 제정했으며, 지난해에는 비윤리적인 방법을 통해 취득된 원자재 사용을 금지했다. 예컨대 세계 분쟁지역에서 채굴되는 주석, 탄탈륨, 텅스텐, 금 등 4대 분쟁광물은 사용하지 않는 것은 물론, 협력사에 대해서도 분쟁광물 사용 여부 등을 모니터링하며 관리하고 있다. 또 IT시스템을 통해 원재료 구매 단계에서부터 협력사 및 원재료의 성분 정보를 모니터링하며 공급망 관리에 힘쓰고 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강화 중인 협력사에 대한 지원 내용도 보고서에 실렸다. 협력사의 신규 투자 지원을 위해 무이자 대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협력사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저금리 대출 지원 제도인 상생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상생펀드를 통해 협력사에 지원된 금액은 810억 원에 달한다.
LG화학이 지속가능경영에 노력을 쏟고 있는 것은 최고경영자(CEO)의 철학이 확고하기 때문이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은 평소 “물이 많이 고여야 큰 배가 뜰 수 있다”며 기업의 경제적 성과 못지않게 지속가능한 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이번 보고서 발간사에서도 박 부회장은 “사회구성원으로서 사회 ‘공헌’을 넘어 ‘상생’을 실현하는 활동을 전개하겠다”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해 사회와 상생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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