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커피빈 프랜차이즈 개발 사업자인 이랜드는 지난 5월 사업권을 반납했다. 이랜드는 향후 수 주 내에 중국 내 매장을 모두 폐쇄할 예정이다.
이랜드 측은 “재무 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수익성이 좋지 않던 커피빈 사업을 접은 것”이라며 “중국에서는 유통 및 패션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랜드는 지난 2015년 8월 커피빈의 중국 내 사업권을 20년 동안 보유하는 사업권 인수 계약을 맺었다. 당시 20여 개에 불과했던 중국 내 커피빈 매장을 모두 없애고, 상하이에 500㎡ 규모의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사업에 열의를 보였다. 이랜드는 10년 안에 중국 전역에 커피빈 1,000개 매장을 내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내세웠지만 결국에는 자금난으로 사업권을 내놓기에 이르렀다.
앞서 이랜드는 최근 2년여 동안 재무 안정화를 위해 캐시카우 브랜드를 잇달아 매각해왔다. 패션 브랜드 티니위니를 중국 기업에 팔았고, 모던하우스를 대형 사모펀드에 매각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까지 자산 매각 등으로 1조원을 조달하겠다는 목표는 결국 달성하지 못했다. 이에 이랜드는 올해 하반기 4,000억원 규모의 유휴 자산 매각을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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