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산업생산이 자동차 생산 감소로 석 달만 다시 꺾였다. 설비투자도 4개월째 내리막 행진을 이어갔다. 설비투자 4개월 연속 감소는 2000년 9∼12월 이후 18년 만에 처음이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 지수는 전달보다 0.7% 감소했다. 지난 4월과 5월 잠깐 반등에 성공했지만 건설업과 광공업 부진하면서 다시 꺾였다. 광공업생산은 반도체(11.2%) 등에서 증가했지만 자동차(-7.3%), 화학제품(-3.6%) 생산이 줄면서 전월에 비해 0.6%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0.5%포인트 하락한 73.5%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문·과학·기술(-3.3%) 등에서 감소했지만 보건·사회복지(2.4%), 금융·보험(0.9%) 등이 늘어 0.2% 증가했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6% 증가하면서 반등했다. 월드컵 특수와 외국인관광객 증가 등의 영향으로 편의점과 대형마트 판매가 일시적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각각 전월보다 5.9%, 4.8%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4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다. 산업용기계 등 기계류(-9.9%) 투자가 대폭 내려앉았다. 건설투자 역시 건축(-3.8%), 토목(-7.6·) 공사 실적이 모두 줄면서 2개월째 감소 흐름을 이어갔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한 99.4를 기록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0.1포인트 감소한 100이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올해 2월부터 5개월째 뒷걸음질 치고 있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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