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기업이 혁신성장 주역이다] LS전선, HVDC 케이블 기술 경쟁력 앞세워 신재생 에너지 시장·해외공략 속도





LS전선은 지난 5월 세계 최초로 고압직류송전(HVDC·High Voltage Direct Current) 케이블의 공인인증을 완료했다. 제품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음으로써 다른 테스트 없이 수출이 가능하게 됐다. HVDC는 대용량의 전기를 장거리로 보낼 수 있어 한국과 북한, 중국, 일본, 러시아의 전력망을 잇는 동북아 슈퍼그리드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LS전선은 동해 사업장에서 6개월간 한국전기연구원(KERI)의 입회 하에 500kV(500,000V)급 직류 케이블의 장기신뢰성 품질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제품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음으로써 다른 테스트 없이 수출이 가능하게 됐다.

최근 정부가 신북방정책에 드라이브를 걸고 남북한 관계가 급진전 되면서 동북아 슈퍼그리드 사업도 보다 구체화 될 것으로 LS전선은 기대하고 있다. 남북한 사이 송전도 가능해진다. 남북한은 전압과 전기 품질이 다른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바로 HVDC 기술이다.

HVDC 케이블 기술은 LS전선을 비롯, 유럽과 일본의 5개 업체 정도가 보유하고 있으나 공인기관의 실증을 완료한 것은 이번 LS전선이 처음이다.

LS전선 구미사업장에서 직원들이 초고압 케이블을 테스트하고 있다. LS전선의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꼽힌다. /사진제공=LS전선


지금까지는 직류(DC)에 비해 전압을 높여 장거리 송전이 쉬웠던 교류(AC)가 100년 넘게 전세계 표준 송전방식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전력 반도체 기술의 발달로 전압 변환이 용이해지면서 전력 손실이 적고 송전 거리의 제약이 없는 직류가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 직류 에너지를 출력하는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원에도 사용된다. 또한, 고장이 인근 전력망으로 파급되지 않기 때문에 전력망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으며, 송전탑 크기와 수량을 줄일 수도 있어 환경 영향도 최소화 할 수 있다. HVDC 사업은 2020년 세계 누적 시장 규모가 약 70조원으로 전망될 정도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유럽처럼 대륙 전체의 전력망을 연결하거나 중국, 인도, 브라질과 같이 면적이 큰 국가의 장거리 송전, 유럽 해상풍력발전단지와 아프리카 사하라 태양광발전단지와 같은 신재생 에너지 단지를 연결하는 사업 등에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LS전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HVDC 케이블을 개발, 시공까지 해 본 경험을 갖고 있다”면서 “향후 동북아 수퍼그리드에 적극 참여하고 유럽과 미국 등 해외 시장 진출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LS전선은 2012년 국내 최초로 HVDC 케이블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후 제주-진도간 2차 전력망 연계 사업을 진행하고, 2013년 덴마크 전력청의 HVDC 해저 케이블 프로젝트를 수주, 국내 최초로 HVDC 케이블을 수출하는 등 국내외에서 노하우를 쌓아가고 있다.

국내 최초의 육상 HVDC 케이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북당진 변환소(충남 당진)와 고덕 변환소(경기도 평택) 사이 35km를 HVDC 지중 케이블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국내 HVDC 사업은 해저는 제주-진도간 2차례 진행됐지만, 육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충남 서해안에서 발전한 전력을 수도권에 좀 더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최근에는 인도 남동부 안드라 프라데시주(州) 전력청으로부터 4,000만 달러(약 440억원) 규모의 초고압 케이블 시스템 공급 계약을 따내는 등 해외 수주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이는 인도 생산법인이 수주한 계약으로는 역대 최대다. 이번 공급 제품은 인도 정부의 전력 인프라 개선과 신도시 개발에 따른 전력망 확충 등에 사용된다. 인도는 세계 3위의 에너지 소비국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해 왔으나 송전 인프라가 노후돼 정부 차원에서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다.

이번 수주 금액은 연간 2억 달러 정도로 추산되는 인도 초고압 케이블 시장의 약 20%에 해당한다. 인도 초고압 케이블 시장은 현재까지는 로컬 회사들이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95% 이상을 점유해 왔다. LS전선은 이번 제품 공급을 계기로 인도 정부의 초고압 송전망 구축 사업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