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분야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바이오 화학 사업의 상업화 가능성을 검증해 신규사업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것이며, 자율주행차와 인공지능 등 혁신적인 기술개발로 인한 위기와 기회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해야 합니다.”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은 올해 초 시무식에서 이같이 말하며 GS칼텍스만이 독자적인 역량 강화에 집중해 줄 것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GS칼텍스는 ‘기존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신규 포트폴리오 구축’이라는 경영 기조를 유지하면서, 설비 효율성 등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변화하는 사업환경에서도 끊임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여 균형 잡힌 미래성장을 이끌어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실제 GS칼텍스는 정유, 석유화학, 윤활유 등 기존사업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원가절감 및 수익 확보를 위한 설비투자를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으며, 그동안 추진해 왔던 경쟁력 개선활동을 보다 세분화하여 추가적인 개선영역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회사가 보유한 핵심기술이나 원료, 고객 등을 기반으로 유가 등 외부 환경에 따른 변동성이 큰 기존 사업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새로운 미래사업을 확대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구조 확보와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GS칼텍스는 기존사업 분야에서는 단순한 규모 확장보다는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투자를 먼저 진행하고, 지속성장 가능한 신사업은 높은 미래 성장성, 낮은 손익변동성, 회사 보유 장점 활용 가능성을 기준으로 선정해 집중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그간 GS칼텍스는 석유 및 석유화학, 윤활유 생산시설 및 고도화시설 등에 대한 적시적이고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생산경쟁력을 높여 왔으며 원유 도입선을 다변화해 경제성 있는 신규 원유 발굴 및 도입에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수출시장 다변화에도 힘쓰고 있다.
최근 GS칼텍스는 기존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신규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 올레핀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GS칼텍스는 약 2조원대 금액을 투자해 2022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연간 에틸렌 70만톤, 폴리에틸렌 50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올레핀 생산시설을 짓기로 했다. 올해 중 설계작업을 시작해 2019년 중 착공 예정이다.
GS칼텍스는 기존에 축적된 기술 및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바이오케미칼 분야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GS칼텍스는 바이오케미칼 분야에서 바이오매스 원료 확보부터 생산기술 개발, 수요처 개발 등 상용화 기술 개발 및 사업화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2016년 9월 약 500억원을 투자하여 여수에 바이오부탄올 실증플랜트를 착공하고, 2017년 말 기계적 준공을 했으며, 올해 가동에 들어갔다. GS칼텍스는 바이오부탄올 실증플랜트 가동 및 스케일업 연구를 통하여 사업화 검증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GS칼텍스는 2016년 8월 전사적 차원에서 미래 혁신 방향을 검토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아 사업 변화 방향을 모색하기 위하여 위디아(we+dea)팀을 신설했다. 위디아는 ‘우리가 더하는 아이디어’라는 의미로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 모빌리티, 공유경제, 핀테크 등 최근 기술과 마케팅 변화 트렌드에 대응하고 있다. 2016년 말 국내 대표 자동차 O2O 서비스 카닥에 전략적 투자를 한 바 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시각 솔루션 전문업체 N3N에 투자하기도 했다. 또 올해 SK에너지와 함께 양사 주유소를 거점으로 한C2C(Customer to Customer) 택배 집하 서비스 ‘홈픽(Homepick)’을 시작하고 6월부터 서울 전역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에 들어갔다.
GS칼텍스는 또 지난해 회사 내 다양한 조직에서 전문영역을 구축해 온 중간관리자급 이상 인재들을 모아 미래전략팀도 신설했다. 미래전략팀은 큰 방향성과 청사진을 제시하고, 위디아팀은 신선하고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모으고 실행하는 역할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