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전국 241개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2017년도 실적을 평가한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이번 경영평가는 지방공기업의 사회적 가치와 수익성의 조화 노력, 국민 눈높이에 맞는 윤리 경영 이행 여부에 중점을 뒀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최상위 등급인 ‘가’ 등급에는 광주도시철도공사와 충북개발공사, 평택도시공사, 부천도시공사, 인천서구시설관리공단, 부산환경공단, 김해도시개발공사, 광양하수도 등 총 13개 기관(5.4%)이 선정됐다. ‘나’ 등급 기관은 82곳(34.0%), ‘다’ 등급은 104곳(43.2%), ‘라’ 등급은 34곳(14.1%)이었다. 경남개발공사 등 8개 기관은 최하위 등급인 ‘마’ 등급을 받았다.
행안부 관계자는 “평가가 관대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나’ 등급 이상 비중을 40% 내외로 제한했고 적자 지방공기업은 상위 등급을 배제했다”고 설명했다. 또 채용비리에 연루되거나 고객만족도 조사의 공정성을 저해하는 등 사회 문제를 일으킨 경우 사안의 경중에 따라 평가점수를 감점하거나 등급을 하향 조정해 윤리경영의 중요성을 환기했다고 덧붙였다.
평가 결과에 따라 지방공사·공단 임직원에게는 평가급이 차등 지급된다. 최하위 등급인 ‘마’ 등급을 받은 지방공기업 임직원은 평가급을 받지 못하며 해당 기관 사장과 임원의 연봉은 전년도보다 5∼10% 삭감된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평가 결과를 토대로 임기 중인 기관장을 해임하거나 연임시킬 수 있다. 경영평가 결과는 지방공기업경영정보시스템(cleaneye.go.kr)에 공개된다. /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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