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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시황] 되살아난 무역전쟁 불씨... 움츠린 증시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불씨가 되살아나면서 최근 반등세로 돌아서는 듯했던 국내 증시도 움츠린 채 방향성 탐색에 나섰다.

2일 오전 9시3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5포인트(0.07%) 내린 2,305.52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3포인트(0.13%) 내린 2,304.14에 출발해 횡보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뉴욕 증시는 애플의 최대 실적이라는 호재와 미국 정부의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율 상향 조정이라는 악재가 동시에 작용해 혼조세로 마감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1.37포인트(0.32%) 하락한 25,333.8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93포인트(0.10%) 내린 2,813.36을 기록한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5.50포인트(0.46%) 상승한 7,707.2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애플은 올해 2·4분기 순익이 115억 달러, 주당 순이익 2.34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주당 순이익 1.67달러보다 40.1% 크게 오른 호실적이다. 또 분기 매출로 533억 달러를 신고했는데 이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454억 달러) 실적보다 17.4% 늘어난 수치다. 애플 주가는 이날 5.9% 급등한 201.50달러에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약 9,900억 달러로 증가하며 미국 기업 역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 달러 달성을 눈앞에 두게 됐다.

애플의 영향으로 페이스북과 넷플릭스 등 미국 기술주 발(發) 투자심리 위축이 다소 개선되면서 미국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백악관이 이날 장 마감 이후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제품 2천억 달러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에 제시했던 10%에서 25%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공식 발표하면서 증시는 또 한번 투자 심리가 훼손됐다.

이에 따라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모두 주식을 파는 분위기다.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93억원, 코스닥 시장에서는 32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전자(-0.11%), SK하이닉스(-0.7%), POSCO(-1.64%), 현대차(-1.17%), KB금융(-1.3%) 등은 하락세인 반면 셀트리온(0.71%), LG화학(0.53%), 삼성바이오로직스(0.65%), NAVER(0.27%) 등은 소폭 오름세다.



업종별로는 통신업(1.83%), 종이·목재(1.4%), 의료정밀(1.01%) 등은 강세지만 철강·금속(-1.15%), 운송장비(-0.89%), 은행(-0.89%) 등은 약세다.

코스닥 지수는 같은 시간 전 거래일 대비 2.41포인트(0.3%) 내린 787.84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8포인트(0.19%) 내린 788.77에 출발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는 전날 대비 0.7원 내린 1,119.3원에 거래되고 있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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