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은 농업과 건설, 공공안전을 비롯해 영상 촬영 분야에도 유용하게 활용되는 만큼 한국과 대중문화 콘텐츠를 함께 개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의 드론 기업인 DJI의 케빈 온(사진)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는 ‘제4회 로보마스터 대회’가 열린 중국 선전에서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K-팝을 비롯한 한류 열풍은 중국에서도 뜨겁게 불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로보마스터는 미래의 엔지니어를 꿈꾸는 젊은 대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로봇과 드론으로 ‘서바이벌 게임’을 벌이는 경연장이다. 지난 2015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4회째를 맞은 로보마스터는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는 드론 산업과 마찬가지로 중국 지방정부와 기업들의 후원 아래 불과 4년 만에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로봇 경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중국·일본·홍콩과 같은 아시아권은 물론 미국·캐나다·싱가포르 등지의 학생들도 도전장을 내밀면서 대회의 외연이 확장되고 있다. 올해 대회에는 총 200개 대학팀과 1만명 가량의 학생이 참가했다.
케빈 온 디렉터는 경영 목표와 관련해서는 “우리는 이미 지난해 180억 위안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며 “시장 환경이 매우 빠른 속도로 변화하기 때문에 미래의 성과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긴 힘들지만 끊임없는 혁신과 쇄신을 통해 드론 분야 최강자의 지위를 유지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올해 로보마스터의 우승팀은 남중국공과대학으로 트로피와 함께 50만 위안(약 8,2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2등은 중국 동북대학교, 3등은 중국광업대학교가 차지했다. 2등팀은 약 4900만원, 3등팀은 약 1600만원을 받았다. /선전=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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