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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 일렉트릭' 날고 '니로EV' 돌풍 예고...SUV도 전기차 바람

코나 일렉트릭 지난달 1,317대 판매

아이오닉 EV보다 5배 이상 많아

니로도 사전예약 5,000대 달해

재규어랜드로버·벤츠·아우디 등

수입브랜드도 하반기 출시 대기





현대자동차의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인 ‘코나 일렉트릭’이 출시 석 달 만에 대표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 EV’의 판매량을 넘어섰다. 기아자동차 역시 지난달 ‘니로EV’를 출시하며 SUV 순수 전기차 대열에 합류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오는 10월 브랜드 첫 순수전기차인 재규어 ‘I-페이스’를 국내 시장에 출시하고, 메르세데스-벤츠와 아우디도 9월 SUV 전기차 양산형 모델을 글로벌 시장에 내놓는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도 전기차 시대가 본격 도래했다.

3일 현대차(005380)에 따르면 지난달 소형SUV 코나의 전기차 모델은 1,317대가 판매됐다. 코나 전체 판매량(3,600대)의 40%에 육박하는 수치다. 지난 5월 출시 이후 월 판매량은 ‘304대(5월)→1,076대(6월)→1,317대(7월)’로 무섭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현대차의 대표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 EV의 판매량을 훌쩍 넘어섰다는 것. 지난달 판매량만 놓고 보면 코나 일렉트릭이 아이오닉 EV(252대)보다 5배 이상 많다. 내년 상반기 아이오닉 EV의 부분변경 모델 출시가 예정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고무적인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SUV의 인기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기차 수요 역시 SUV 모델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나EV는 이미 지난 1월 시작된 사전예약에서 올해 판매 목표인 1만2,000대를 넘어서는 수요가 몰렸다. 현재 사전예약 순서에 따라 순차적으로 고객 출고가 이뤄지는 상황으로 월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지금 신청하면 내년께야 받을 수 있다.



기아차(000270)도 지난달 브랜드의 대표 친환경차 모델인 니로의 순수전기차 모델, 니로EV를 출시하며 SUV 전기차 대열에 동참했다. 7월 중순을 넘어 판매에 돌입한 영향으로 첫 달 실적은 90대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지난 3월부터 받은 사전예약 대수는 5,000대에 달한다. 한 번 충전 시 주행거리는 385㎞로 코나 EV(406㎞)보다 짧지만 한 체급 큰 만큼 실내공간이 넉넉하다는 게 장점이다. 기아차는 국내 시장의 올해 판매 목표는 5,000대, 해외 시장은 1만6,000대로 잡았다.

주요 해외 브랜드들도 속속 SUV 전기차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가장 앞선 곳은 재규어랜드로버다. 지난 4월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서 공개한 브랜드 첫 전기차 재규어 I-PACE가 주인공이다. 오는 10월 I-PACE를 국내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 시간(제로백)은 4.8초로 고성능 스포츠카에 버금가고 한 번 충전으로 480㎞를 달릴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아우디도 오는 9월 SUV 전기차 대열에 본격 뛰어든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내달 4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EQC’의 양산형 모델을 최초로 선보인다. 아직 구체적인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유럽 기준 주행거리 400㎞, 제로백은 5초 안팎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QC의 본격적인 판매는 내년 초로 예정돼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내년 하반기 이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우디는 9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SUV 전기차 ‘e-트론’을 공개한다. e-트론 역시 EQC와 비슷한 수준의 사양을 갖췄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미래형 외관이다. 지난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한 프로토타입과 달리 실제 양산형 모델에는 사이드미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양 측면의 카메라가 계기판을 통해 후방을 보여 준다.

쌍용차(003620)도 2020년 SUV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올해 초 티볼리 급 전기차를 내놓는다는 계획에서 최근 체급을 코란도 급으로 한 단계 높였고, 한 번 충전 시 주행 거리 역시 기존의 300㎞ 수준에서 400㎞ 이상으로 조정했다.

한편, 친환경차 종합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각 지방자치단체가 공고한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수는 1만7,113대로 7월 현재 접수 대수는 1만4,396대, 출고대수는 9,427다. 출고 기준으로 지자체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잔여분은 7,686대지만 추가경정예산 편성으로 2,040대가 더 늘었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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