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개발자들이 스마트폰 사후 지원(AS)을 강화하기 위해 직접 고객들을 만났다. 이는 ‘믿고 오래 쓰는 LG 스마트폰’이라는 인식을 확립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소프트웨어(SW) 업그레이드센터 연구원들은 최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블로거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SW 업그레이드 센터는 LG 스마트폰의 운영체제(OS)와 편의기능 등의 업그레이드를 지원하기 위해 올해 초 문을 연 사업본부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센터 현판식에 이례적으로 참석해 “고객들의 목소리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항상 새 폰처럼 최적의 성능을 유지할 수 있게 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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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 가량 진행된 이번 만남에선 강화된 사후지원에 대한 칭찬부터 지적사항과 관련된 질책까지 다양한 목소리가 나왔다. 한 블로거는 “LG 스마트폰의 음질이 좋은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아직 즐길 거리가 충분하지 않다”며 “저렴한 하이파이 음원을 늘려주고 한꺼번에 여러 곡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LG 스마트월드의 기능을 개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밖에 AI(인공지능) 카메라를 실행할 때 자연광과 실내등의 색감을 동일하게 조정해달라는 요청과 실속형 제품을 대상으로 한 편의기능을 다양하게 늘려달라는 요구 등이 제기됐다.
LG전자는 이 자리에서 나온 다양한 개선점들을 반영할 수 있도록 연구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번 만남에 참석한 연구원은 “전화나 인터넷뿐만 아니라 직접 고객을 만나보고 진정 원하는 서비스를 파악해 최우선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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