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신림선 경전철에 이어 동북선 경전철의 철도신호설비에도 국산 신호시스템(KRTCS)을 도입한다.
서울시는 전국적으로 대외 의존도 100%인 신호시스템의 국산화를 선도하기 위해 2024년 개통 예정인 동북선 경전철의 철도신호설비에 국산 신호시스템을 적용한다고 6일 밝혔다.
철도 신호시스템은 열차 간 추돌·충돌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열차 간격을 제어하며 승무원의 조작 없이 열차가 자동으로 가속·감속하고 승강장 정위치에 정차해 열차 문을 여닫을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다.
국산 신호시스템은 국토교통부 주관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을 통해 2015년 12월 한국철도표준규격으로 제정됐다.
현재 서울 지하철 1~9호선과 우이신설선 등을 포함한 전국의 모든 도시철도는 신설 시 외국산 신호시스템으로 철도신호설비가 구축돼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국산 신호시스템이 도입되면 기존 외국 기술에 의존했을 때와 비교해 비용과 공사 기간이 줄어든다”며 “그 동안 건설 과정에서 외국 제작사의 일방적 요구를 수용할 수밖에 없었던 점 등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북선경전철은 왕십리역에서 상계역까지 16개 역을 잇는 총 13.4km 노선이다. 앞서 2015년 국내 최초로 국산 철도신호시스템 도입을 결정한 신림선경전철은 샛강역에서 서울대 앞까지 총 11개 정거장을 연결하는 총 7.8km 노선으로 지난해 2월 착공해 2022년 2월 개통할 예정이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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