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제조업 환경이 세계 주요 19개국 중 중위권 수준인 7위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등에 따르면 미국 브루킹스연구소는 최근 한국과 미국, 영국 등 19개국을 대상으로 정책·규제, 조세정책, 에너지·교통·의료비용, 노동력, 기반시설·혁신 등 5가지 제조업 환경 지표를 분석한 ‘글로벌 제조업 평가표’(Global manufacturing scorecard)를 발표했다.
분석결과 영국과 스위스가 100점 만점 중 78점으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이 77점이었으며, 일본과 캐나다, 네덜란드가 각각 74점으로 뒤를 차지했다.
한국은 73점으로 7위를 기록했다. 브라질이 51점으로 가장 낮았으며 인도네시아(53점), 멕시코(56점), 러시아(56점), 인도(57점) 등이 하위권을 이뤘다.
한국은 기반시설·혁신이 25점 중 18점으로 프랑스, 스위스, 중국과 함께 공동 4위를 차지했다. 노동력도 25점 중 18점으로 네덜란드와 공동 5위였다.
그러나 조세정책의 경우 15점 중 9점을 기록, 미국(7점), 브라질(7점), 중국(8점) 다음으로 낮았다. 정책·규제는 20점 중 18점으로 높았지만 만점을 얻은 여러 국가에 밀려 폴란드와 함께 공동 9위에 그쳤다 .에너지·교통·의료비용은 15점 중 10점으로 공동 8위였다.
우수한 제조업 환경을 갖춘 국가들은 제조업에 유리한 세제제도, 환율 정책, 투명하고 공정한 정책 과정, 인적·물적 자원에 적극적인 투자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브루킹스연구소는 제조업 환경 개선을 위한 과제로 정치적 안정성과 개방적 무역 정책을 중시하는 전략, 노동력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재정적 인센티브 제공, 빅데이터·자동화·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 개발, 기술과 교육을 통한 중소기업 지원, 부패 감축을 위한 체계 구축, 사회기반시설과 디지털 인프라 구축 등을 제안했다. /신경희인턴기자 crencia9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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