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008770)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은 태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서 한국을 찾는 고객을 잡기 위해 신라인터넷면세점에 영문으로 된 몰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모바일 앱(App)에서는 오는 14일부터 이용할 수 있다.
지난 7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신라인터넷면세점 영문몰은 전 세계 외국인들의 쇼핑 편의를 높이기 위한 취지라고 신라면세점 측은 전했다. 특히 동남아·중동 등지에서 오는 관광객이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중화권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중동 지역 관광객 비중은 전체의 20%에 이르며, 그 수도 전년동기대비 12% 늘었다. 특히 최근 3년간 베트남 관광객과 태국 관광객 수는 각각 49%, 18%의 증가율을 보였다. 동남아 및 기타 국적 고객의 면세점 매출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동남아 고객의 올해 7월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 늘어났다.
영문몰에는 동남아 고객들의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이들 브랜드를 집중 배치했다고 신라면세점 측은 전했다. 베트남어와 태국어로 운영하는 신라면세점 페이스북 계정도 신설했다. 오픈 기념으로 이달 말까지 SNS 공유 이벤트, 신규가입 고객 대상 이벤트, 친구 추천 이벤트 등도 연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영문 인터넷면세점을 추가로 오픈하면서 다양한 국적의 전 세계 고객들이 신라면세점에서 더욱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동남아 고객 대상 마케팅을 강화해 한국 관광객 다변화 전략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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