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업체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는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2·4분기 ‘스마트워치’ 분야에서는 미국업체에 밀려 3위로 주저 앉았다. 삼성전자는 차기작 ‘갤럭시워치’로 반등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8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4분기에 스마트워치 제품을 90만대 출하해 10.5%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순위도 기존 2위에서 한 단계 내려앉았다. 같은 기간 미국 ‘핏비트’는 130만대의 스마트워치 제품을 출하해 15.2%의 점유율로 2위에 올랐다. 한국계 제임스 박 최고경영자(CEO)가 창업한 핏비트는 지난해 첫 제품 ‘아이오닉’에 이어 올해 1·4분기 가격을 낮춘 스마트워치 ‘버사’를 출시하면서 점유율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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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스마트워치 38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44.4%로 여전히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6.5%포인트 하락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스마트워치 전체 출하량은 전년 대비 56% 성장했다”면서 “애플의 ‘애플워치’는 핏비트 버사에 밀려 약세를 보였고 삼성전자 등은 경쟁 심화로 고전중”이라고 짚었다.
일단 삼성전자는 미국 뉴욕에서 9일(현지시간) ‘갤럭시노트9’과 함께 공개하는 스마트워치 신작 갤럭시워치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리즈와의 연동을 강화하고 인지도를 높인다는 차원에서 ‘기어S4’가 아니라 새로운 이름을 붙였다.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갤럭시워치는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기반 음성인식 플랫폼(기반 서비스) ‘빅스비 2.0’이 탑재되고 건강 관리와 운동 기능 등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작 ‘기어S3’(380mAh)보다 배터리 용량(470mAh)도 늘어난다. 업계 1위인 애플도 아이폰 신제품과 함께 테두리(베젤)를 줄이고 배터리 용량을 늘린 ‘애플워치4’를 공개할 예정이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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