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9일 발표한 ‘의료 서비스 환자경험 평가결과’에 따르면 중앙대병원은 간호사 서비스 93.8점, 의사 서비스 89.9점, 투약 및 치료과정 90.1점, 환자 권리보장 88.4점, 전반적 평가 91.1점 등으로 5개 영역에서 최고점을 기록했다. 병원 환경에서는 90.2점을 기록해 최고점은 아니었지만 전체 평균보다 훨씬 높았다.
이른바 ‘빅5’ 가운데 서울대병원은 간호사 서비스 90.2점, 전반적 평가 83.5점으로 평균을 조금 넘었다. 하지만 의사 서비스(77.1점), 투약 및 치료과정(80.8점), 병원 환경(77.9점), 환자 권리보장(80.0점) 등 4개 영역에서는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전반적으로 평균 이상의 점수를 받았다. 전반적 평가를 기준으로 잡으면 국내 종합병원 가운데 중앙대병원, 국립암센터, 인하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원광대병원 등이 최상위였다. 충남 백제병원, 평촌 한림대성심병원, 목포한국병원, 문경제일병원, 대전 건양대병원 등은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국내 병원의 분야별 평가에서 간호사 서비스는 88.8점으로 점수가 가장 높았다. 환자를 대하는 태도(존중·예의·경청) 점수는 89.9점으로 전체 21개 세부문항 가운데 최고점이었다. 반면 의사 서비스는 82.3점으로 가장 낮았다. 환자를 대하는 태도는 88.8점으로 높은 수준이었으나 의사를 만나 이야기할 기회 74.6점, 회진시간에 대한 정보제공은 77.0점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국내 대형 종합병원 중 환자 구성이 현격히 다른 3곳을 제외한 92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심평원은 92개 기관에 대한 평가결과를 10일 심평원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환자경험평가는 의료서비스의 수준을 국민 관점으로 확인하기 위한 조사로 국내에서 처음 실시됐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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