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미 퇴직연금 지급접수 자동화와 퇴직소득원천징수영수증 발송 자동화 등 손이 많이 가는 업무를 RPA를 통해 해결하고 있다. 덕분에 직원들이 단순 수작업에 들였던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신한은행은 하반기 RPA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직원교육도 강화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기업여신 실행, 매물 실소유자 정보 검증 등 까다로운 업무까지 RPA를 통해 처리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기업여신 부문에 RPA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고 하나금융그룹은 하나은행을 포함한 13개 계열사에 적용할 RPA 솔루션 선정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은행이 RPA 도입을 서두르는 것은 은행권의 주52시간 도입이 당겨질 가능성이 커서다. 금융노조가 주52시간 조기 도입을 주장하면서 이미 기업은행은 물론 신한·국민은행이 조기 도입을 공언해놓은 상태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주52시간 도입과 맞물려 금융권의 RPA 도입이 더 빨라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에서는 금융권의 업무 자동화 확대로 주52시간 도입에 따른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가 그만큼 제한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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