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은 “예금자들이 예금이자를 거의 받지 못했던 ‘우울한 10년’이 끝나고 있다”며 “연준이 2015년 12월부터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한 후 은행들이 예금이자 인상에 더뎠지만 최근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미 연준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리를 ‘제로’ 수준까지 내렸다가 통화정책을 정상화하면서 현재 금리가 1.75∼2.00%까지 올랐다. 연준은 올해 두 차례의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미 투자기관 KBW(Keefe, Bruyette & Woods)에 따르면 금리 인상분 가운데 예금이자 등 예금원가(deposit cost)가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디포짓 베타’(deposit beta)는 1분기 28%에서 2분기 44%로 뛰었다. 예금원가는 예금이자 등 은행영업에 필요한 경비가 예금액에 대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WSJ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릴 때마다 금리 인상분 가운데 더 많은 부분이 고객들에게 돌아간다”며 “다만 예금이자 인상은 온라인 기반 은행들이 주도하고 있으며, 대형 은행들은 단지 ‘제로 이상’의 상징적 수준”이라고 전했다.
미국 은행 전체의 예금원가는 1분기의 0.53%에서 2분기 0.64%로 높아졌다. 온라인 은행들의 예금원가는 같은 기간 1.11%에서 1.29%로 더 큰 폭으로 뛰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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