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001230)이 브라질에 설립한 CSP제철소가 시황 호조에 힘입어 가동 이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했다.
동국제강은 14일 2·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브라질 CSP제철소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270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CSP제철소가 흑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6년 8월 가동 이후 처음이며 애초 흑자전환을 기대했던 내년 말보다 1년 이상 빠르게 목표를 달성한 것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상업생산 이후 올 1·4분기까지 적자를 기록하다 생산 안정과 판매 시황 호조에 힘입어 2·4분기부터 흑자가 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CSP제철소는 상반기 총 142만톤의 슬래브(철강 반제품)를 생산해 지난해 동기(130만톤) 대비 생산성이 9.2% 증가했다. 또 최근 미국발 통상마찰 심화로 국제 철강 반제품 시황이 호조를 보이면서 슬래브 가격이 크게 오른 것도 도움이 됐다. 슬래브 가격은 지난해 말 톤당 400달러 중반에서 최근 500달러 중후반까지 올랐다.
관련기사
한편 동국제강의 2·4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6% 감소한 323억원이었다. 매출은 1조5,1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했으며 당기순손실 1,902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봉형강이 전년 수준으로 판매를 회복하면서 영업이익이 회복세를 보였지만 원가상승분을 충분히 제품 가격에 반영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