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여 만에 국내 시장에 복귀한 폭스바겐코리아가 수입차 시장을 휩쓸고 있다.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구안’ 신형은 단숨에 선두권을 꿰찼고 중형 세단 ‘파사트’도 판매량이 호조세다.
티구안은 국내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한 지난 5월 이후 월 평균 1,500대가량 팔리며 세 달 만에 4,480대의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티구안은 6월에는 수입차 판매 1위, 7월에는 2위를 기록했다. 3월부터 판매한 ‘파사트 GT’도 7월 기준 2,415대가 팔렸다. 10일 카카오스토어를 통해 사전 판매를 시작한 가솔린 모델인 북미형 ‘파사트 TSI’는 1분 만에 1차 판매분이 매진됐다.
인기는 폭스바겐이 국내 소비자의 수요를 반영해 라인업을 다양하게 꾸렸기 때문이다. 파사트의 유럽형·북미형 두 모델을 동시에 판매하는 투트랙(two track) 전략이 대표적이다. 폭스바겐은 프리미엄 중형 세단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한 유럽형 프리미엄 세단인 신형 파사트 GT, 합리적인 가격에 편안하고 넓은 가솔린 세단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한 북미형 파사트 TSI를 판매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한국만이 유일하게 유럽형·북미형 두 모델을 동시에 판매하는 국가이다.
신형 티구안은 라인업에 도심형 SUV를 원하는 고객들의 수요를 반영해 최초로 전륜구동 모델을 추가했다. 7월까지 신형 티구안 판매의 72%를 전륜구동 모델이 차지하고 있을 만큼 구동방식의 다변화 전략 또한 적중했다. 첨단 안전사양들을 대거 적용하는 등 상품성을 크게 강화하면서도 가격은 기존 모델과 동일하게 유지한 것도 성공 요인이다. 여기에 넓은 공간을 선호하는 한국 고객들을 고려해 티구안의 차체를 늘려 공간 활용성과 실용성을 더욱 극대화한 ‘티구안 올스페이스’를 7월에 추가 출시했다.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2주 만에 올해 판매분이 모두 매진됐다. 폭스바겐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가장 적합한 모델을 선택할 수 있도록 꾸준히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제품과 서비스로 국내 시장에서의 저력을 증명해가겠다”고 말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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