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아시아의 한 제약사와 1,446억원 규모의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회사 매출의 3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미국 소재 제약사, 유럽 제약사들과 잇달아 CMO 계약을 체결해왔다. 지난 4월 글로벌 제약회사의 스위스 소재 자회사와 4,110억원 규모의 의약품 CMO 계약을 맺기도 했다. 계약 제품의 개발에 성공하면 최고 5,382억원으로 계약금이 늘어나는 대규모 계약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회계 부정 이슈가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대형 CMO 계약을 연달아 체결하면서 올해 매출 전망에도 파란불이 전망된다. 회사는 올해 2·4분기 매출이 1,2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3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흑자 전환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회사들이 의약품 시판허가 및 판매수요 예측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규모 자본 투자가 필요한 생산 분야에서 위탁생산을 맡기는 추세”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에는 새로운 기회인 셈”이라고 말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