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선수와 해설자, 기자 등이 구현하는 국제 AI 월드컵 경기가 오는 20일부터 한국에서 열린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와 구글 등 인공지능 분야 최고 수준 기술력을 보유한 연구자들이 대거 참가한다.
15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따르면 AI 월드컵 2018 국제대회가 20일~22일 대전 유성구 KAIST 본원 학술문화관 정근모 홀에서 열린다. KAIST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AI 월드컵을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브라질, 이란, 중국, 대만, 프랑스, 인도 등 12개국에서 총 29개 팀이 출전한다. 구글을 비롯해 미국 MIT와 노스웨스턴대학, KAIST, 서울대 등 연구자들이 도전장을 던졌다.
대회는 AI 축구 경기, AI 해설, AI 기자 등 3개 종목으로 나눠 진행한다. 대회 핵심인 AI 축구는 스스로 기술을 학습한 5개 인공지능 플레이어가 한 팀을 이루어 경기를 진행한다. 사람 조작 없이 상대 팀 골대에 골을 넣어 득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후반 각 5분씩 경기를 치러 우승자를 가린다. 축구 경기 영상을 분석하고 해설하는 AI 경기해설과 결과를 기사로 작성하는 AI 기자 종목도 더불어 펼쳐진다.
예선과 본선을 거쳐 대회 마지막 날 펼쳐지는 준결승전과 결승전은 일반인과 청소년에게 공개한다. 상금은 우승 1만달러(약 1,100만원), 준우승 5,000달러(약 560만원), 3위 2,000달러(약 224만원)다.
이번 대회에 참여한 개발자가 AI 경기를 구현해 낸 방법, 개발과정, 경기 전략 내용 등을 소개하는 시간도 별도로 주어진다.
같은 기간 함께 열리는 KAIST 국제 AI 기술 워크숍에는 사이버보틱스(Cyberbotics)의 올리버 미첼 대표와 미국 퍼듀대 에릭 맷슨 교수 등이 AI의 기술적인 이해를 돕는 강연을 한다. 또한 AI 월드컵 소스코드를 공개해 누구나 쉽게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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