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권에 따르면 ING생명은 MBK에 인수된 후 몸집 등을 줄여 지급여력(RBC) 비율이 500%를 넘을 정도로 재무건전성은 우량해졌다. 반면 영업력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수입보험료는 제자리걸음을 할 정도로 설계사 조직이 위축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한금융은 KB금융이 LIG손보를 인수한 후 급성장했듯이 ING생명 인수를 통한 시너지를 기대하겠지만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ING생명이 신한금융 자회사로 편입되면 금융지주회사법 적용을 받게 되는데 지주법을 적용하면 ING생명은 독립보험대리점(GA)을 자회사로 둘 수 없게 된다. 최근 보험 업계에서 GA를 통한 상품판매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영업확대에 상당한 수준의 제약이 될 수 있다. 신한생명은 지난 3월 GA 설립을 지주 이사회 안건으로까지 올렸으나 ‘금융지주는 GA를 손자회사로 둘 수 없다’는 금융당국의 해석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일부에서는 ING생명 최종 매각가격 조정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일범기자 squi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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